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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TEME

International Journal of Applied Social and Human Scienes

ISSN(Print) : 1976-9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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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s of Amsterdam : Rembrandt, Simmel and the Painting of Modern Liv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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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TÉMÈ Vol.4 pp.233-258
The Faces of Amsterdam : Rembrandt, Simmel and the Painting of Modern Lives
Graeme Gilloch1†
1 Department of Sociology Lancaster University, UK
Key Words : 짐멜,렘브란트,삶,죽음,주체,초상,재현,실재

Abstract

근대 이후 사진은 회화보다 탁월한 재현 양식으로 인식되곤 했다. 이 러한 생각은 이미지가 실재에서 파생된 의존적 표상에 불과하다는, 실재 와 이미지의 관계에 대한 오인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카메라의 정밀한 테크닉이 포착해내는 것은 대상의 표면적 외양일 뿐, 주체의 역 동적인 내면은 아니다. 회화가 예술가의 창조 충동에 의해 주체의 내면 적 삶을 감지하고 표현하는 반면, 사진의 특유의 차가움으로 대상을 객 체화하여 주체를 텅 비게 만든다. 짐멜이 지적했듯이 삶은 개별적 순간 들이 만들어낸 구성물이 아니다. 그것은 연속적 움직임이다. 따라서 사진 의 기계적인 포착보다는, 화가의 실제 영감에 의해 삶의 연속적 움직임 을 매체로 집중시키는 회화가 오히려 실재에 더 가까울 수 있는 것이다. 회화의 본질은 단순히 삶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다. 렘브란트의 초상화 가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존재'의 특정 순간보다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주체의 생성'을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풍부한 빛의 표현은 죽음의 출몰로 인한 내면적 영성과 신앙, 프로테스탄트적 경건함을 보여주고 있 다. 렘브란트의 작품은 당시 네덜란드인의 일상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숙명을 알기 때문에 그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단호한 신념을 강렬하게 드러내준다. 렘브란트는 영혼의 화가이자 암스테르담의 영혼들 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짐멜이 말한 렘브란트의 천재성이며, 천재적 예술 가가 창조적 충동에 의해 ‘주체의 생성'을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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